화를 다스리는 법
언제나 싱글벙글 웃고 있는 친구와 금세 버럭 화를 내고 마는 친구.
둘 중에 누구와 함께 있고 싶으냐고 묻는다면
우리는 아마도 잘 웃는 친구 쪽을 택할 것 같습니다.
모든 사람이 화를 냅니다.
다른 사람에게 화를 낼 수도 있고,
자신 때문에 다른 사람이 화를 낼 수도 있습니다.
사실은 나 스스로가 작은 일에도 버럭 화를 내고 마는 그 친구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화를 제대로 표현하고 받아들이는 데 익숙하지 않습니다.
어린아이였을 때 함부로 화를 내서는 안 된다고 배워왔지만,
실제로 화가 나곤 했습니다.
장난감을 빼앗기거나 배가 고프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화가 났고 울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화가 날 때면 우리는 아직도 스스로가 어린아이에 불과한 것처럼 느끼기도 합니다.
우리가 화를 내는 이유들이 그토록 단순했기 때문이지요.
타야 하는 버스가 내 앞에서 그냥 떠나갔다거나
낯선 이에게 발을 밟혔다는 이유로 머리끝까지 화가 납니다.
그러나 그것을 어떻게 풀어야하는지는 모릅니다.
버스에게 화를 내거나 발을 밟은 사람의 발을 똑같이 밟아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우리는 수시로 화를 내지만 그것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배운 적이 없습니다.
먼저 분노의 감정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래, 나는 화가 났어. 화를 내지 않을 수도 있었지만 이미 나는 화가 나 있고,
이것을 어떻게든 풀어야겠어."
그 다음은 적대적으로 느껴지지 않도록 표현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당신을 화나게 한 사람을 찾아가 조용히, 그러나 당당하게 말하세요.
"당신의 이러한 행동으로 인해 저는 당황했고, 때문에 상처를 받았어요.
제가 이해할 수 있도록 당신의 상황을 설명한 다음 사과해주길 바랍니다."
혼자서 계속 화만 내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분노는 점점 커지고 곪아서 결국엔 터져버립니다.
곧 그것은 우리가 맺고 있는 모든 관계속으로 파고들어,
자기를 파괴하고 관계를 마비시킵니다.
분노를 가슴속에 품고 있다면, 오늘 하는 일 중에서 제대로 된 결과를 얻을 수가 없습니다.
화는 당신의 손가락 끝까지 퍼져서 아무 일도 처리할 수 없게 하고,
어떤 생각도 할 수 없게 만듭니다.
우리는 순간의 분노를 처리하지 못해 범죄를 일으킨 끔찍한 사례들을 보아 왔습니다.
화를 억누르면 긍정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는 길은 언제나 막히게 됩니다.
분노를 억제하는 것은 가장 잔인한 말을 하는 것만큼이나 분명하게
관계에 해를 끼치기 때문입니다.
나만 참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억누르다 보면
언젠가는 힘껏 눌러놓은 스프링처럼 공중으로 무섭게 튀어오를 것입니다.
튀어오른 스프링에 맞아 누군가 크게 다칠지도 모릅니다.
더 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우리는 이성의 스프링을 다소 느슨하게 붙잡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당신에게 화를 내지 말라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화가 나는 것은 눈물을 흘리거나 크게 웃는 것과 같이 소중한 우리의 감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반드시 화를 풀라고는 말하고 싶습니다.
화가 나셨나요?
그렇다면 반드시 풀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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